외국계 투자은행의 K반도체 위기론, 삼성전자 목표가 대폭 하향 조정


국내 K반도체 업계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며 목표주가는 약 50% 낮춘 6만4000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5%도 채 되지 않는 수치로, 상당한 실적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
맥쿼리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다운 사이클에 돌입했으며, 이로 인해 D램과 같은 메모리 제품의 공급 과잉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방 산업 수요의 위축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맥쿼리는 삼성전자가 D램 1위 공급업체 타이틀을 잃을 위험성을 경고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의 엔비디아와의 납품 지연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비교했을 때,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HBM 매출이 2026년까지 130억 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수치적으로 제시하며, HBM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상대적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미국의 삼성 공장이 예상보다 늦게 가동되는 점도 추가적으로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다르게, 국내 증권가의 전문가들은 외국계 IB의 K반도체에 대한 비판이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겨울론의 근거로 지목된 D램 재고 증가가 기술 고객사들의 AI 관련 수요 급증을 anticipating 한 선제적 재고 쌓기에 기인하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2023년 9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136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D램 산업의 공급이 지난 몇 년 동안 초과했지만, 내년에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엔비디아 AI 서밋과 16일의 ASML 실적 발표 및 17일의 TSMC 분기 실적 발표 등, 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미칠 대규모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재평가가 필요할 때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외국계 투자은행의 전망이 지나치게 보수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부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D램의 향후 수요와 함께 삼성전자의 HBM 영업이익이 2025년에는 다섯 배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K반도체의 향후 동향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의견이 존재하는 가운데, 시장은 향후 몇 주가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