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5만 원대까지 하락, 52주 신저가 경신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석 달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5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500원 하락한 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 초반에는 5만9,9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새롭게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5만 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러한 주가 하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주식이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주가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외국계 투자은행인 맥쿼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한 것이 주가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대폭 하향하며,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었다. 이러한 조정은 스마트폰과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둔화와 관련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국내 증권사인 신한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김형태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문과 구형 메모리 수요의 감소, 비메모리 부문에서의 적자 확대, 경쟁사 대비 느린 다음 세대 메모리 시장 진입 등 여러 요소가 결합해 반도체 부문의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의 영향과 약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도 삼성전자의 수익성을 해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은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명을 지르게 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단기적인 움직임이 아닐 수 있으며, 향후 기업의 실적과 반도체 시장의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될 시점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