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 급락, 해약환급금 제도 개편에 대한 실망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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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주 급락, 해약환급금 제도 개편에 대한 실망감 확산

코인개미 0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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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의 배당 확대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거래소의 보고에 따르면, KODEX 보험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2.93% 하락했으며, 이익에 기대를 걸었던 주요 보험사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그중 현대해상은 하루 만에 6.21% 급락했고, 삼성화재(3.19%), DB손해보험(3.12%) 및 롯데손해보험(3.77%) 등 대다수의 보험주가 매도세에 밀려 하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이유는 정부가 발표한 보험사 밸류업 유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고객이 보험 계약을 해지할 때 환급되는 금액을 준비하기 위해 보험사가 사전적으로 쌓아두는 자금이며, 배당 가능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제도 개선이 시행되면 보험사들은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일정 비율 축소할 수 있어 배당 재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 제안이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웃도는 보험사에만 적용된다는 제한이 있어 현대해상(173%)과 같은 보험사들은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한화투자증권의 김도하 연구원은 이에 대해 배당 재원이 부족한 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 200%를 하회해 해당 개선안을 적용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삼성화재, 삼성생명, DB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가 해당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이미 충분한 배당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 제도 개선의 실질적인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손금 인정액의 감소로 인해 법인세 부담이 증가하는 가능성도 존재하며, 이는 보험사들에게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생명보험업계에서 약 5000억원, 손해보험업계에서 약 4000억원의 추가 법인세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부정적인 기대감은 향후 보험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매력을 크게 낮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중 금리의 하락에 따른 불확실성도 보험사 주가 상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DB금융투자의 이병건 연구원은 “배당 가능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 모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고도화된 밸류업 계획에 대한 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보험사들은 새로운 투자 전략 및 배당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은 보험업계의 재무 구조와 주가에 대한 장기적인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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