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선정으로 엔터주 상승세… JYP와 에스엠 주도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이 예상치 못한 선정으로 상승세를 이끌며, 다른 업체들도 이로 인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정보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 이후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1.63%, 에스엠 주가는 12.69% 상승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9일 4만31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이달 2일에는 5만400원으로 반등했다. 에스엠 역시 같은 날 5만5100원의 최저가를 경신했으나 현재 주가는 6만6600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각각 7.66%, 13.50%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하락세에서 벗어나고 있다.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분쟁으로 15만77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찍었으나, 현재 주가는 17만100원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또한 2만9950원으로 한때 3만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현재 3만7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주가 상승은 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JYP엔터테인먼트에 164억원, 에스엠에 87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반대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보였다. 기관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은 305억원으로 39.60%의 큰 하락이 예상되며, 하이브도 12.65%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들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4분기 중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이화정 연구원은 “4분기부터 모든 엔터사들의 실적이 순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비춰 주가 하락이 과도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번 밸류업 지수 선정이 엔터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