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블록체인 기반 국채 발행 추진


영국의 시티 장관은 영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지탱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 기술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국채, 즉 '디지털 길트'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이 제안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 재무부의 채무 관리 사무소(DMO)는 아직 블록체인 기술의 적합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DMO는 기술이 충분히 성숙했는지, 그리고 블록체인 도입이 실제로 얼마나 효율적일지를 의문시하고 있다. 현재 영국의 국채인 길트는 정부가 개인이나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는 방법으로, 이자와 함께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은 여러 중개자를 필요로 하여 소유권을 확인하는 데 복잡성을 초래한다. 시티 장관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중개자를 제거하고,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채권 거래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영국의 블록체인 협회는 시티 장관의 주장에 동의하며, 영국이 세계적인 동료 국가들에 비해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국가 블록체인 로드맵 비전 2030'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증거 기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채권의 소유권을 보다 쉽게 추적할 수 있으며, 각 채권의 소유자 정보를 투명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는 보안성을 높이고 오류를 줄이며, 중개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DMO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길트 시장의 원활한 운영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블록체인으로의 전환이 그 목표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 국채 발행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반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국채 도입은 금융 시스템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지만, 기술적 준비와 실제 효용성에 대한 명확한 검토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영국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앞으로의 주요 이슈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