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의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당 3만원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다. 두 회사는 공개매수 가격을 20% 올리고, 공개매수 기한을 당초 4일에서 14일로 연장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 가격을 조정하며 영풍정밀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 가격 인상은 고려아연의 지분 확보와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해석된다. 특히, MBK는 고려아연 지분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공개매수 가격 인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기업 간의 지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한국 시장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대기업의 인수합병(M&A) 및 지분 매입 경쟁에서 공개매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전에는 상대 기업의 반격에 대한 대처가 필수적이며, 가격 경쟁이 벌어질 경우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가격 인상은 향후 고려아연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또한, 고려아연의 경영진 또한 이번 가격 인상에 즉각 대응한 것으로, 이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윤범 회장의 공개매수 계획 발표 이후 공개매수 시장에서 가격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영풍정밀을 통한 고려아연 지배권 확보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결론적으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주도하는 이번 고려아연 관련 공개매수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서 기업 지배 구조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시장 내에서의 지배력뿐만 아니라 각 기업의 경영 방향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