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가 75만원선 붐비나… 유권자 공개매수 마감 임박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서 오늘 주가가 75만원선을 돌파할지가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 거래일인 2일 종가 기준으로 71만3000원으로, 영풍과 MBK가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75만원보다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늘 고려아연이 시작할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한 주가 반응이 분쟁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영풍과 MBK는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NH투자증권을 통해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부터 고려아연의 보통주 144만5036주에서 302만4881주, 즉 발행주식의 6.98%에서 14.61%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초의 공개매수가는 66만원이었으나, 지난달 26일에는 이를 75만원으로 조정했다.
오늘 주가가 MBK 연합이 제시한 가격인 75만원보다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공개매수에 참여할 유인이 줄어들어 최소 물량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청약 마감일은 4일이지만 공개매수 거래는 오는 6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공개매수 가격 정정신고서는 장 마감 이후에도 제출이 가능하여, 연장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고려아연의 경영을 맡고 있는 최윤범 회장이 이날 반격을 위한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 회장은 베인캐피털과 함께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121만5283주에서 372만6591주, 즉 5.87%에서 18%의 자사주를 공개매수할 계획을 세웠다. 여기서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은 영풍과 MBK 연합의 제안보다 10.67% 높은 83만원이다.
가격과 물량 모두 영풍과 MBK 연합의 조건보다 좋은 상황이지만, 실질적으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영풍의 가처분 신청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변수 속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주목된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와 관련한 변동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