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조정, 그러나 매수 추천 지속


IBK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실적 부진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반영되었으며, 여전히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7.8% 증가한 10조1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에 예상했던 13조1480억원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반도체 사업부의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지목되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DS(반도체) 사업부의 범용 제품 평균 판매 단가(ASP)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HBM3e(고대역폭 메모리) 물량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디스플레이 부문은 해외 고객의 신제품 영향으로 2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정보 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부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바일 부문과 관련해서는 비용 절감을 통해 이전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일시적인 주춤함을 겪겠지만, 그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했을 때는 4분기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부진했던 낸드(NAND) 수익성도 가격 반등으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분기가 영업이익 개선의 시작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주가 및 실적은 앞으로의 반도체 시장 흐름과 환율 변동, 그리고 각 부문별 성과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BK투자증권은 현재의 주가가 기업의 잠재적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 매수의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중장기 전망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