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투자펀드 맨틀 리지, 에어 프로덕츠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 보유


행동주의 투자펀드인 맨틀 리지가 산업 가스 공급업체 에어 프로덕츠 앤드 케미컬스(Air Products and Chemicals)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맨틀 리지도 운영 중인 폴 힐라(Paul Hilal)는 회사의 이사회와 만나 전략적 계획과 자본 배분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에어 프로덕츠는 두 번째 해 연속으로 S&P 500 지수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에어 프로덕츠의 주가는 충격을 주었으며, 2023년에는 하락세를 보였고 2024년에는 6.4% 상승으로 전환했지만, 같은 기간 S&P 500은 21% 상승했다. 에어 프로덕츠의 지금 시장 가치는 약 63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회사가 관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COO인 사미르 세르한(Samir Serhan)이 올해 7월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경영진에 대한 혼란이 심화됐다.
현재 에어 프로덕츠의 최고경영자(CEO)는 80세인 세이피 가세미(Seifi Ghasemi)로, S&P 500 기업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CEO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경영진의 연령 문제와 거버넌스에는 지속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 투자자 워렌 버핏(Warren Buffett)보다도 나이가 많아 후계 계획을 더욱 조속히 논의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회사는 투자자와의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 및 애널리스트와의 관계를 강화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상담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맨틀 리지는 2016년에 설립된 투자펀드로, CSX와 달러 트리(Dollar Tree)와 같은 대형 기업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에어 프로덕츠는 주로 산업 고객에게 화학제품과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사업으로도 다각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변화는 업계 내에서 보다 나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발걸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맨틀 리지가 에어 프로덕츠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이 이러한 기업 전략 변화의 주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 프로덕츠의 성과 부진은 지속적인 투자자 압력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맨틀 리지의 전략적 참여와 에어 프로덕츠의 후계 계획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동향을 바탕으로 에어 프로덕츠가 조정된 전략으로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