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새로운 ETF 출시에서 25개 중 13개 차지


2024년 출시된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전체 25개 중 13개 ETF가 이들 두 암호화폐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TF 연구소 공동 창립자인 네이트 제라치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 ETF의 시장 지배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MSTR 옵션 전략 ETF를 포함하면 그 수는 14개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아이셔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는 올해 215억 3천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하며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신규 ETF들 중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가 94억 8천만 달러, ARK 투자와 21shares가 협력하여 만든 ARKB가 23억 6천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관련 ETF가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ETF들도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셔스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A)는 올해 11억 5천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해 이더리움 ETF들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어서 피델리티의 이더리움 펀드 ETF(FETH)는 4억 5천만 달러를 모았다. 이러한 데이터는 이더리움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강력한 관심을 시사하지만, 비트코인 기반 ETF의 유입량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관심은 이제 전통 금융 시장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올해 미국 내 12개의 비트코인 ETF는 총 184억 7천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9개의 이더 ETF는 5억 6천만 달러의 유출을 경험하며 투자자들이 이더에 대한 접근을 보다 신중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프랭클린 템플턴 투자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지수를 추적하는 ETF를 상장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이 제안된 ETF는 두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을 매일 반영하는 지수를 추적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직접 토큰을 구매하지 않고도 이들 두 주요 암호화폐에 대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단순한 자산의 흐름을 넘어,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떠오르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두 암호화폐가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며, 이들과 관련된 ETF들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부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