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의 수석 ETF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가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격렬한 반발을 일으켰다. 발추나스는 최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 비트코인 관련 서적 '비트코인: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에서 발췌한 내용을 공유하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보안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했다. 이는 네이트 게라시 ETF 스토어 사장이 제안한 암호화폐 서적 추천 요청에 대한 답변으로 올린 것이다.

그가 인용한 서적의 내용에는 미국 정부가 AWS(아마존 웹 서비스)를 차단함으로써 이더리움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더노드에 따르면 이더리움 블록체인 노드의 28.4%가 AWS에 호스팅되고 있으나, 비판자들은 이 비율이 전체 네트워크를 무너뜨릴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분산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며, 각 노드가 이더리움 장부의 전체 복사본을 유지하고 있어 AWS에 호스팅된 노드가 오프라인이 되더라도 다른 노드는 계속 작동할 수 있다.

이더리움의 교육자인 앤서니 사사노는 발추나스의 글에 대해 “명백한 허위정보”이자 “완전한 선전”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발추나스에게 “이런 글을 공유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또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가 납치될 경우 "모든 이더를 원할 만큼 넘겨줄 수 있다"는 다른 주장에 대해서도 비웃음을 던졌으며, 이는 분산형 네트워크의 작동 방식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허위정보는 블록체인의 본질에 대한 오해를 조장할 수 있어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중앙집중식 시스템이 아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노드의 분산 네트워크에 의존하여 기능한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은 특정 핵심 플레이어나 서비스 제공자 없이도 운영될 수 있다.

비트코인을 고수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이더리움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모든 블록체인은 작업증명(Proof of Work)이나 지분증명(Proof of Stake) 방식에 관계없이 장부의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유된 규칙 세트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어떤 노드가 이러한 규칙에서 벗어난다면, 그 노드의 블록체인 버전은 나머지 네트워크에 의해 무시된다.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이런 허위정보의 반복이 블록체인의 장기적인 회복력에 대한 오해를 지속시키는 데 해롭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리고 주요 사건인 DAO 하드포크와 같은 경우에서도 모든 참여자가 그 변경에 동의해야만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무 하나의 개인이 독단적으로 규칙을 변경한 결과는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 고립된 네트워크만 나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블록체인 기술의 교훈이자, 기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