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TSE 러셀의 선진시장 지위 유지…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 완화
코인개미
0
673
2024.10.09 11:15
FTSE 러셀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선진시장 지위를 유지하였다고 발표하며, 이에 따라 한국 주식 시장의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 한국 주식 시장은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15년 만의 강등 우려에 휘말려 있었다. 그러나 FTSE 러셀은 하반기 정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 주식시장을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하지 않음으로써, 한국의 선진시장 지위를 보호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관찰 대상국이 되면 개선 사항이 일정 기간 이행되지 않을 경우, 선진시장 지위에서 선진신흥시장(Advanced Emerging)으로 강등될 위험이 있었다. FTSE 러셀의 결정은 한국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FTSE 러셀 지수는 MSCI 지수에 비해 추종 자금 규모가 작고, 정기 리밸런싱 시 개별 종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정작 시장의 신뢰도와 평판에 대한 후폭풍은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대 경영학과의 이준서 교수는 "FTSE 러셀을 기준으로 하는 유럽계 자금은 액티브 펀드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관찰 대상국 지정만으로 즉각적인 자금 유출을 결정짓지는 않지만 선진시장 지위가 불안정하다는 것은 부정적인 신호"라고 언급했다.
최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식들을 21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코스피 시장에서 약 8조2140억원을 빼내갔다. 이와 같은 외국인 매도세 속에서 FTSE 러셀이 한국을 선진시장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할 경우,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내년 3월에도 공매도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FTSE 러셀의 선진시장 지위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FTSE 러셀은 "공매도 금지 조치는 국제 투자 커뮤니티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차입 메커니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유동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하반기 정례 변경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년 3월 30일까지 한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FTSE 러셀은 금융위원회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중벌을 도입할 계획임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기도 했다. FTSE 러셀의 다음 정례 시장 분류는 공매도 재개가 예고된 내년 4월 8일로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 주식시장이 FTSE 러셀의 선진시장 지위를 유지한 만큼, 향후 공매도 재개 시점과 관련된 정부 정책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