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인상하지 않겠다고 9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제시된 공개매수 가격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격 경쟁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결정이 시장의 과열을 방지하고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MBK파트너스는 전문경영진과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전하며, 고려아연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매각과 같은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공표함으로써, 안심할 수 있는 경영 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고려아연을 포함한 두 회사의 공개매수 가격은 여전히 83만원으로 동일하게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기간이 마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세제 혜택 측면에서 기관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측은 불리한 고비에 처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회장 측의 대응 전략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시장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MBK파트너스의 결정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장의 과열 자제를 권고한 직후에 나왔다. 이는 금감원이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의미가 깊다. MBK파트너스는 이러한 외부적인 압력 속에서, 자사의 경영 방침과 기업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결국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가격 동결은 단순한 가격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사건은 단기적인 투자 전략을 넘어,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