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한국 시장 '선진국' 지위 유지했으나 공매도 재개 여부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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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한국 시장 '선진국' 지위 유지했으나 공매도 재개 여부가 변수

코인개미 0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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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러셀이 한국의 '선진 시장'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되었다. 공매도 금지의 여파로 지난달부터 한국이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으며,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15년 만의 강등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FTSE 러셀은 하반기 정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 주식시장을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선진시장에서 선진신흥시장(Advanced Emerging)으로 전환되는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FTSE 러셀 지수가 MSCI 지수에 비해 추종 자금 규모가 적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될 경우 한국 시장의 신뢰도와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동국대학교 이준서 교수는 "FTSE 러셀을 벤치마크로 삼는 유럽계 자금은 액티브 펀드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므로, 관찰 대상국 지정만으로 즉각적인 자금 유출이 결정되지는 않겠지만, 선진시장 지위의 불안 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들은 21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9월에는 코스피에서 8조2140억원을 빼고 갔다. 특히 외국인 매도로 인한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FTSE 러셀이 한국을 선진시장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할 경우 개인과 기관의 투자 심리까지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내년 3월에도 공매도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FTSE 러셀의 선진시장 지위를 유지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FTSE 러셀은 공매도 금지가 국제 투자자 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차입 메커니즘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시장 유동성과 가격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았다. 한국 정부는 공매도 금지가 내년 3월 말까지만 유지될 한시적인 조치라는 점을 FTSE 러셀 측에 강조해왔다. FTSE 러셀이 차후 금융위의 강력한 부정 거래 처벌과 한국거래소의 관련 시스템 구축 노력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향후 FTSE 러셀의 정기 시장 분류는 공매도 재개가 예고된 내년 3월 이후인 4월 8일에 예정되어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공매도 제도 개선 방향'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전 종목에 대해 내년 3월 30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될 계획이다. 공매도의 전면 제한 조치는 2020년 11월부터 시행됐으며, 올해 6월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불법 공매도 단속 시스템 개선 요구에 따라 연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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