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투자자들 불확실성 커져…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 급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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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투자자들 불확실성 커져…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 급락 우려

코인개미 0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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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9일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알림에 따라 주가 향방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반발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소비자 경보 발령 이후 투자자들은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양측 모두 과열 경쟁을 자제한다고 하더라도 경영권 분쟁이 종결될 경우 투자자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측은 공개매수에서 최소 수량 제약을 없애고 최대한 정해진 수량까지 주식을 사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목표 수량을 초과해 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에는 안분비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공개매수가 종료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큰 손실을 볼 위험성이 크다.

안분비례 매수는 공개매수 기간 동안 목표 수량을 초과한 주식이 제출된 경우, 제출된 주식의 수를 비례적으로 매수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목표 수량이 100만주일 때 150만주가 제출되면, 각 주주는 자신이 제출한 주식의 2/3만 매수되고 나머지 1/3은 반환된다. 이처럼 공개매수라는 상승 재료가 사라지면 주가는 급격히 하락할 수밖에 없으며, 반환 과정에서 약 2거래일이 소요되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손실을 겪게 된다.

양측의 공개매수 경쟁으로 인해 이미 고려아연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 달 전 55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영풍·MBK 측의 공개매수 개시와 함께 70만원대로 급등하였고, 현재는 최 회장 측의 반격으로 78만원으로 등락하고 있다. 특히 영풍·MBK 측은 최초 공개매수 가격을 66만원으로 시작해 75만원으로 올렸고, 최 회장 측의 대항 공개매수 이후 현재 가격은 83만원으로 조정된 상태이다.

이러한 경쟁적인 공개매수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과거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사례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이들은 공개매수 기간 중 경영권 분쟁이 종결되면서 SM엔터의 주가가 하루 만에 23.5%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그 결과 현재 SM엔터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약 58% 감소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서도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여러 차례 경고를 해왔으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금융감독원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도 개시했다. 이와 동시에 공개매수 경쟁의 과열이 고려아연의 재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재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으며, 고려아연의 신용도가 저하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이번 경영권 분쟁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은 빠른 시장 변화와 불확실성을 경계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경영권 분쟁이 끝난 이후의 주가 추이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식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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