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불법 거래: 비만 약물의 암시장 내부 탐색


최근 CNBC의 조사에 따르면, 인기 비만 약물 오젬픽과 그와 유사한 상품들이 국제적으로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은 약물 생산과 유통이 자주 법적으로 규제되는 의약품 산업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 불법 거래는 주로 노보 노르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인 웨고비, 엘리 릴리의 마운자로 및 제프바운드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젬픽은 미국에서 한 달 공급비용이 968달러에 달하지만, CNBC는 라버 뷰티라는 회사로부터 219달러에 해당 약물을 구매했다. 그러나 이 약물은 중국의 한 공급처에서 배송되었고, 예상과 달리 냉장 보관이 필요한 의약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박스에 얼음팩 두 개와 함께 배송되었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이 제품이 중국에서 제조되어 미국 시장에서 승인받지 않은 제품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더욱이, 미국의 법 집행 기관들은 이번 조사에서 오젬픽 패키지가 해외에서 불법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라버 뷰티는 고객들에게 진정한 제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해당 제품은 중국 시장을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젬픽 패키지를 사용하여 불법적으로 재유통되는 여타 약물들도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수백 개의 위조 오젬픽 제품이 정부에 의해 압수되었으며, 이는 위조 약물의 위험성을 증명하는 사례 중 하나이다. 위조된 비만 약물은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엘리 릴리의 경우 마운자로의 위조품이 발견되어 경계하고 있으며, 이 약은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 아니다.
세관 및 국경 보호청은 JFK 공항에서 198건의 오젬픽 관련 약물 압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최근 들어 이와 같은 불법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Sal Ingrassia, JFK의 세관 포트 디렉터는 이러한 불법 제품들이 주로 개인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하거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통된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짜 약물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글로벌 경고를 발령하였으며, 여러 국가에서 오젬픽의 위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터키에서의 소비자 보호 이슈가 두드러지며, 터키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위조 약물 시장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되었다. 제약업계는 이러한 불법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력하게 지속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