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무인 결제 기술 경쟁업체 그라방고, 자금 유치 실패로 운영 중단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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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07:50
무인 결제 기술 분야에서 아마존의 주요 경쟁업체였던 그라방고(Grabango)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사 측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라방고는 알디(Aldi), 자이언트 이글(Giant Eagle)과 같은 식료품 체인 및 7-Eleven, Circle K와 같은 편의점 체인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라방고는 2016년에 설립되었으며,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을 사용하여 소비자가 매장에서 물건을 집을 때 아이템을 추적하고 총합을 계산하는 무인 결제 기술을 개발해왔다. 창립자이자 CEO인 윌 글레이서(Will Glaser)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판도라(Pandora)의 공동 창립자로도 알려진 바 있다. 회사는 약 1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었다.
그라방고는 지금까지 약 7300만 달러(약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가장 큰 자금 조달은 2021년에 이루어진 3900만 달러의 투자 라운드이다. 그러나 이후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어, 최근까지 언급했던 상장 목표인 10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의 시장 가치 소식을 전할 수 없었다.
IPO 시장은 2022년 초 이후로 침체 상태에 있으며, 이로 인해 벤처 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AI 기업 몇 개를 제외하고는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Berkley)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라방고는 아마존의 무인 결제 서비스인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의 주요 경쟁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아마존은 이 서비스를 편의점, 공항, 스포츠 경기장,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미국의 Fresh 매장과 홀푸드(Holy Food) 슈퍼마켓에서 무인 결제 기술을 철수하였으며, 글레이서는 블로그를 통해 아마존의 선반 센서 기술이 문제가 되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기술보다 컴퓨터 비전을 채택한 그라방고 방식이 "광범위한 채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것은 전형적인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와 같지만, 의외의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등장했다”고 비유하며, 더 큰 아마존은 조기 리드를 잡았으나 지속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에 비해 그라방고는 더 어려운 기술적 경로를 선택했지만, 이제는 그 인내가 더 능력 있는 시스템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