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매도,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반도체주 타격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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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2 06:15
최근 발표된 금융감독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9월 한 달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규모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9월 중 외국인은 총 7조3610억원의 상장주식을 매도했으며, 이로 인해 지난 두 달 간 10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순매도 규모가 7조9050억원에 달했고, 코스닥시장에서 자금이 5450억원 규모로 순매수되며 상황이 일부 완화되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7조원을 넘은 것은 2021년 8월(7조8160억원)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일이다. 당시에는 코로나19의 지속적 확산과 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초래한 바 있다.
금감원의 박재영 증권거래감독팀장은 외국인 매도세의 주요 원인으로 “매도된 주식 대다수가 반도체주인데, 인공지능(AI)의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함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9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총액은 746조9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8.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한때 30%를 넘겼던 외국인 비중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을 12조910억원 순매수하여, 만기상환을 제외한 실질적인 순투자는 3조6300억원에 달했다.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년 미만 채권에서는 5조6000억원을 순회수한 반면, 1~5년 및 5년 이상 채권에서는 순투자가 이루어졌다. 이처럼 외국인은 주식 시장에서 2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조로 하고 있으나, 채권 투자에서는 두 달 연속 순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263조4000억원으로, 이는 전체 상장잔액의 10.3%에 해당한다. 이러한 흐름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 시장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