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격화…MBK·영풍 연합의 반격 시작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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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21:01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MBK파트너스 및 영풍 연합과 최윤범 회장 측 간의 격렬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MBK와 영풍은 14일 마감된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지분 5.34%를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MBK가 설정한 최소 목표 지분인 6.9%에는 미달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의미 있는 지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려아연 측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한 MBK의 공개매수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MBK와 영풍 연합은 지난달 13일부터 꾸준히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가격을 올려 왔다. 고려아연 측은 이에 맞서 주당 가격을 89만원으로 높이며 반격을 시작했다.
현재 고려아연의 지분 구조는 최 회장 및 우호 세력(33.9%), MBK·영풍 연합(33.1%), 국민연금(7.8%), 자사주(2.4%), 기타 주주(22.8%)로 구성돼 있다. MBK가 5.34%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게 되면, 주주 구성은 MBK·영풍 연합(38.44%), 최 회장 및 우호 세력(33.9%), 국민연금(7.8%), 자사주(2.4%), 기타 주주(17.46%)로 바뀌어 MBK·영풍 연합이 최대 주주로 부각된다.
고려아연 측은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 측이 목표로 설정한 매집 수량은 20%에 달하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도 89만원으로 MBK의 83만원보다 유리하다. 시장에서는 현재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유통 물량이 15%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MBK에는 약 5.43%가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고려아연 측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물량은 약 9.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베인캐피탈이 2.5%를 추가 확보하고,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로 7%를 확보한다면, 의결권 지분 기준으로 최 회장 측이 40.2%, MBK가 42.4%에 이를 수 있다. 국민연금은 8.6%로, 기타 주주는 8.8%를 차지하게 된다. 여기서 국민연금이 중립적 기조를 유지할 경우, MBK는 주총에서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 기타 주주 물량의 86%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크게 보면,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MBK·영풍 연합과 최 회장 측의 팽팽한 대결 구도로 나아가고 있으며, 최 회장이 자사주를 많이 매입하게 될수록 기타 주주들의 동의율이 저조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양극단의 대립 속에서 최 회장 측은 MBK와 영풍이 더 높은 의결권을 가진 상황에서 경영을 진행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MBK 측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길 것이라며, 향후 고려아연의 투명한 기업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