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미국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 올해 1조원 넘게 팔았다


최근 글로벌 관세 전쟁이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하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대규모로 이탈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서 약 7억9012만 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동안 미국 주식을 4조원 이상의 규모로 사들였던 서학개미의 활동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미국 증시가 연초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추가적인 원화의 절상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했던 부분을 만회하자, 투자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달러당 원화값이 한때 1500원에 가까워졌던 것이 한·미 환율 협상 소식에 힘입어 1300원대까지 급등하면서 이와 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달 연저점인 4982.77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15일(현지 시간) 기준 5916.93으로 상승하며 올해 0.6%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100도 올해 1.5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들의 매도는 지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매도세는 단순히 미국 증시에 대한 실망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경제 불확실성 및 원화 환율 급등에 따른 투자 위험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서학개미들의 팔자는 관세 전쟁의 상황과 환율 변동성을 고려한 전략적 결정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투자 시장의 동향과 함께 앞으로의 환율 변화가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