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 양극화 심화…대형사는 상승, 중소형사는 제자리 걸음”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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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20:45
최근 한국 보험사들 사이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은 올해 주가가 평균 30% 이상 상승한 반면, 중소형 보험사들은 10%에도 미치지 않는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49.12%, 삼성화재는 37.1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해상은 -0.82%, 한화생명은 4.90%, 미래에셋생명은 8.96%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양극화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새롭게 도입된 국제회계기준 IFRS17 및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가 지목된다. 특이하게도 중소형 보험사들은 배당 여력이 감소함에 따라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의 도입으로 고객이 보험계약을 해지할 경우 지급해야 할 금액이 증대되었고, 이는 대형사의 배당 가능 이익과는 대조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초래하였다.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의 부채가 시가 기준으로 평가되면서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일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미래의 금리 변동과 현금 흐름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험사들이 더욱 보수적인 자산 관리를 필요로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의 정준섭 연구원은 "신계약이 증가함에 따라 해약환급금 준비금도 늘어나면서, 이익 발생과 배당 가능 이익 간의 관계가 완전히 역전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자본 건전성이 우수한 보험사에 대해 규제 완화책을 제시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즉, K-ICS(지급여력비율)가 200% 이상인 보험사에 대한 해약환급금 준비금 기준 완화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기준을 충족하는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두 곳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주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다. 금융당국의 완화책 발표 이후 10월 2일부터 25일 사이의 보험주 상승률도 대형주인 삼성생명(9.12%), 삼성화재(3.48%), DB손해보험(1.16%)에서 높았고, 중소형주인 현대해상(-8.03%), 한화생명(0.70%), 미래에셋생명(-0.19%)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배당 가능 이익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하위 보험사의 2025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0.3배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상위 보험사(0.5~0.8배)와 비교할 때 상당히 저평가된 상황이다"며 "보험주가 과거에 배당주로 알려졌던 점을 감안할 때, 배당 가능 이익이 낮은 하위 보험사는 현재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