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통해 지분 10%대 초반 확보…국민연금의 캐스팅보트 역할 주목
코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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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7 18:00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지분 10%대 초반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최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벌이는 대결에서, 양측 모두 의결권 지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채 경기 진행이 더욱 복잡해졌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의 소식에 의하면,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진행된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바탕으로 약 10%대 초반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결과는 28일 공식적으로 공시될 예정이다. 최 회장 측의 우호 세력인 베인캐피탈은 안분비례에 따라 1%대 초반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며, 나머지 지분은 고려아연이 자사주로 매입할 예정이다.
지난 9월, MBK·영풍 연합은 공개매수를 통해 5.34%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며 고려아연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고려아연의 지분 구조는 MBK·영풍 연합이 38.47%, 최 회장 측이 36%대 중반, 국민연금이 7.83%, 기타주주가 4.91%, 자사주가 12%대 초반으로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기타주주의 주주총회 참석률을 절반으로 가정할 경우, 의결권 기준 지분은 MBK·영풍 연합 45%, 최 회장 측 43%, 국민연금 9%, 기타주주 3%로 추정된다.
MBK·영풍 연합은 이르면 28일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할 계획이다. 현재 고려아연의 이사진은 최 회장 측의 인사 12명과 MBK·영풍 연합 측의 인사 1명(장형진 영풍 고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MBK·영풍 연합 측이 12명을 선임함으로써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것이 주요 목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동의율이 문제로 남아 있다.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출석 주주의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MBK·영풍 연합과 최 회장 측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국민연금이 이 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MBK·영풍 연합의 경영권 장악 시도가 무산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고려아연에서는 권력의 흐름이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향후 의결권 지분 재편성과 국민연금의 결정이 기업의 향후 경영 방향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은 경영권 분쟁이라는 복잡한 맥락 속에서 결국 주주들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