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소비자, 브랜드의 차별성을 중시하며 보석에 큰 지출


최근 부유층 소비자들이 보석 구매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그들이 선택하는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스위스 럭셔리 그룹 리슈몽(Richemont)은 지난 금요일, 자사의 보석 사업부인 '주얼리 메종(Jewellery Maisons)' 부문이 이끄는 예상 이상의 회계 4분기 매출을 보고했다. 리슈몽의 보석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는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베른스타인의 글로벌 럭셔리 시장 부문 책임자인 루카 솔카(Luca Solca)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리슈몽의 보석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LVMH의 경쟁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른 브랜드들은 뒤쳐져 있다"고 강조했다. 리슈몽은 4분기 매출에서 무려 11%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보석 부문이 8% 성장하며 회사의 가장 강력한 세그먼트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성장은 LVMH나 케어링(Kering), 버버리(Burberry)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할 만하다. LVMH의 시계 및 보석 부문은 1분기에 전년 대비 매출이 제자리걸음이었고, 주요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소폭 감소했다. 리슈몽의 회장 요한 루퍼트(Johann Rupert)는 earnings call에서 "우리는 브랜드 및 비브랜드 기업으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슈몽 역시 전반적인 시장 약세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특히, Piaget와 Roger Dubuis가 포함된 전통 시계 부문은 2024년 매출이 13% 감소해 중국 시장의 약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시계 시장은 중국의 수요 약세로 인해 둔화되고 있으며, 고급 가격대의 제품에 대한 내구성이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솔카는 "모든 사람이 팬데믹 이후 시계를 구매했기 때문에, 이 시장은 회복이 느릴 것"이라며 "보석은 상대적으로 더 자주 구매되며, 지난해 핸드백에 비해 더 저렴해져서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슈몽은 보석 부문에서의 성과와 더불어 세계 무역의 재편이라는 새로운 도전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루퍼트는 가격 인상이 지속 가능하지 않으면 고려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시장 내 가격 변동성에 대한 경계를 나타낸다. 투자 전문가인 러스 몰드(Russ Mould)는 "리슈몽은 스위스 프랑 강세, 금 가격 상승, 관세의 영향을 포함한 여러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부유층의 시계 소비가 감소하면서도 리슈몽의 강력한 보석 브랜드는 여전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의 동향과 외부 요인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