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과 아마존이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 스타트업 '스마트엑스'


스마르텍스(Smartex)는 카메라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패션 섬유 생산 과정에서 결함을 감지하고, 이를 통해 원단의 낭비를 방지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 스타트업은 H&M 그룹과 아마존 웹 서비스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4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패션 산업은 매초 약 1톤의 의류가 버려지거나 묻히거나 태워지는 심각한 폐기물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엘렌 맥아더 재단에 의해 데이터로 확인되었다. 스마르텍스의 결함 감지 기술은 완제품 원단 1킬로그램당 0.37% 더 많은 의류를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인터디텍스(Inditex) 그룹(자라 소속)는 2024년도에만 678,596톤의 원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년간 루에이로(Gilberto Loureiro)는 포르투갈의 섬유 공장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며 패션 산업의 생산 방식에 대한 애증을 느꼈다. 섬유 검사 작업은 힘든 일로, 기계에서 15~20미터의 원단이 통과하며 결함을 찾는 긴 시간 동안 서 있어야 했다. 루에이로 씨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사랑하지만, 검사는 싫었다"며 그 과정의 비효율성과 낭비를 강조했다.
그는 물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스마르텍스를 공동 창립하며 기술을 통한 글로벌 패션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르텍스는 지난 3년 동안에만 100만 킬로그램의 원단을 낭비로부터 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패션 산업은 복잡한 공급 체인으로 인해 완전한 디지털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원자재의 생산과 가공, 직조 및 염색, 패턴 설계와 봉제까지의 전 과정은 길고 단편화되어 있다. 이러한 비효율성 속에서 스마르텍스의 기술은 글로벌 패션 산업의 낭비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르텍스는 2022년 H&M 그룹의 투자를 받았으며, iPod의 발명자인 토니 파델(Tony Fadell)이 이끄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에서 2,47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거쳤다.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복잡한 구조를 가진 스마르텍스는 “위험이 크지만 보상도 큰”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AWS 산하의 기후 기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AWS Compute for Climate Fellowship'를 통해 아마존도 스마르텍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술 스타트업이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연구개발과 자금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루에이로는 스마르텍스의 기술 도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공장 주인들에게 원가 절감의 즉각적인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공장 주인들은 스마르텍스에 수십만 달러를 투자하며, 평균 회수 기간은 9개월에서 18개월 사이로 추산된다.
스마르텍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패션 공급 체인 전반에 걸쳐 “운영 시스템”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들은 제품이 어디에서 오는지, 생산 과정의 단계, 물 사용량 등 기본적인 정보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에겐 매우 어려운 질문들이다.
패션업계의 거장 파델은 스마르텍스의 잠재력을 애플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비유하며, 각각의 기술이 모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