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자사주 소각 규모 급증... 주주환원 강화


한국 증시에서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5개월 만에 지난해의 자사주 소각 규모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상반기 동안만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사들이 발표한 자사주 소각 결정 총액은 12조392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자사주 소각 결정 규모인 13조2981억원의 93%에 해당한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주가 부양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최근 정치권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언급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자사주 소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들까지 자사주 소각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자사주 활용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까지 기업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월 이사회를 열고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였으며, 올해 상반기 동안 총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가 소각될 예정이다. 금융 대장주인 KB금융과 메리츠금융지주도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고 있어, 금융업계 전반에 걸쳐 자사주 소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소액주주연대는 기업들에 자사주 소각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며 주주 제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마트와 솔루엠 같은 기업들은 이러한 주주 제안을 수용하고 소각 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개인 소액주주들의 주주환원 요구가 기업의 자사주 소각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남우 회장은 "기존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신규 매입 후에는 3개월 내에 소각하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의 도구로 악용하는 사례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자사주 소각이 한국 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가 부양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자사주 소각이 한국 증시에서 중요한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