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요 산업 9곳, 수출 부진으로 생사의 기로에 처해


한국의 13대 주력 산업 중 9곳이 올해 하반기 수출 실적에 대한 마이너스 전망에 직면했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분석했을 때, 상반기에는 1.4%, 하반기에는 2.4%의 하락이 예고되어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0.95%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주력 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는 무엇일까? 먼저, 13대 주력 산업의 수출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산업연구원은 당초 547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최근의 발표에서는 약 30조 원(227억 달러) 감소한 5246억 달러로 수정됐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8.0%, 일반기계는 -7.2%, 철강은 -2.1%, 정유는 -19.3%, 섬유는 -3.3%, 가전은 -4.1%, 디스플레이는 -2.7%, 2차전지는 -3.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조선(10.2%), 정보통신기기(5.4%), 반도체(5.8%), 바이오헬스(11.0%)는 기대 이상의 수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미국의 관세 조치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들 수 있다. 홍성욱 산업연 경제동향·전망실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더욱 약화되고, 상반기 동안 선주문했던 물량이 줄어들면 하반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는 산업연의 예측이 작년 11월의 경제·산업 전망과 정반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산업연은 상반기와 하반기 수출 예상 증가율이 각각 1.2%, 3.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전망은 새로운 정부 출범과 추가경정예산 효과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각각 1.0%, 1.8%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건설투자는 -4.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산업연은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67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2원 내외로 전망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이 단순한 일시적 위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홍 실장은 “미·중 무역분쟁의 파급효과와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 금융시장 변동성이 향후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소비 및 투자 심리 개선과 통상 환경의 악화에 따른 수출 피해가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요소들은 실질적 경기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한국의 주요 산업이 처한 위험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