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 10년 만에 시총 100조원 돌파…조선업 호황이 주효


HD현대그룹이 최근 시가총액 100조원의 대기록을 세우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년전 14조원이었던 시총이 현재 5.86배 증가한 100조7336억원에 도달했으며, 이는 한국의 주요 기업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률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의 시총은 10개 상장사 기준으로 98조6432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조선업의 강세와 직결된 결과로 분석된다.
조선업 호황은 HD현대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이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10년간 8만원대에서 41만3000원으로 상승하며 거의 5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초과하면서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조선업의 슈퍼사이클이 돌아온 현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조선해양은 미국의 입항 수수료 부과 등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는 가장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시총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HD현대그룹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그룹은 63%, LG그룹은 78%가량 시총이 증가했지만, HD현대그룹은 그 두 배 이상의 성장률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LG그룹의 시총이 122조원으로 HD현대그룹을 앞서고 있지만, HD현대는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HD현대그룹은 그 축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지주사 전환 및 물적 분할을 통해 계열사를 10개로 늘리며 기업 가치를 높여왔다. 조선업과 관련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마린엔진 등 주요 계열사가 조선업 밸류체인에 속해 있는 만큼, 이들로부터 오는 시너지 효과도 그룹의 시총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업종에서의 성장으로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의 변압기 수출 수요는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를 작년 초 8만원대에서 현재 37만9500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HD현대그룹의 다양한 기업들이 각자의 특장점을 살려 시가총액을 끌어올리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그룹 시총이 100조원을 넘어선 이날, 반도체와 관련된 다른 주식들이 순환매가 일어나면서 조선과 전력기기 주가는 약세를 보였지만, 장기적으로 HD현대그룹은 조선업의 강세와 결합된 경영 개선이 지속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