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의 RISE 글로벌원자력 ETF가 최근 한 달 간 30.8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36개 글로벌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는 원자력 테마 ETF가 강력한 투자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RISE 글로벌원자력 ETF의 수익률은 1년 32.83%, 2년 151.97%에 달한다. 이는 나날이 원자력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신규 원자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핵연료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영향도 크다.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미국 내 신규 원전 건설은 사실상 중단되어 왔고, 이는 원자력 관련 공급망의 큰 붕괴를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원자력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으로 여겨지면서, 국내 원자력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기회가 되고 있다.

RISE 글로벌원자력 ETF는 2022년에 출시된 국내 최초의 글로벌 원자력 밸류체인 투자 상장지수펀드로, 기초지수는 iSelect 글로벌원자력 지수이다. 이 ETF는 국내 기업 30%와 글로벌 기업 70% (북미 66.5%)에 분산 투자를 통해 원자력 관련 유망 기업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징을 지닌다. 원전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이 1억 달러를 초과하고 60일 평균 거래량이 30만 달러를 넘는 기업들만 포함된다.

ETF 내에서 투자 비중이 가장 큰 기업으로는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회사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25.08%),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메코(20.32%), 국내 기업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해당하며, BWX 테크놀로지스가 8.6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AI 기업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도 2.1%가 투자된다.

KB자산운용의 ETF상품기획팀장 이소연은 "현재 SMR은 90% 이상이 개발 초기 단계로, 본격적인 상용화는 2030년 전후로 예상된다"며 "원자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RISE 글로벌원자력 ETF와 같이 우라늄 채굴에서 발전소 건설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익률 성과는 원자력 산업이 제2의 부흥기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타났으며, 향후 원자력 기술과 시장 동향에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