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트럼프의 철강 관세 인상에 대응 방안 마련


유럽연합(EU)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수입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EU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결정은 양대 대륙의 소비자와 기업에게 비용 증가를 야기하며,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펜실베니아의 U.S. Steel 공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철강 수입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새로운 관세는 6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산업용 금속에 의존하는 제조업체들은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와 동시에 일본의 니폰 스틸과 U.S. Steel 간의 논란이 많은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 합정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U 측에서는, 이번 관세 인상이 협상이 최종 해결되지 않을 경우 취할 반격 조치를 이미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의 관세 조치와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조치를 7월 14일에 자동 발효하게 함으로써 응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지난 4월 14일, 협상 시간을 주기 위해 미국에 대한 반격 조치를 일시 중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그 대응 방안은 최종적으로 조율되고 있으며, 만약 상호 수용 가능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캐나다의 철강 산업과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면서, 캐나다의 미국철강노조(USW) 역시 트럼프의 발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노동조합의 캐나다 국가 이사인 마르티 워렌은 "수천 개의 캐나다 직장과 이들 지역사회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가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 사태는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EU의 맞대응 방안이 시행될 경우 글로벌 무역 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이러한 대응 조치들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나, 국제사회의 긴장감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