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스피, 정부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하락세...8번 중 7번이 하락했다”


1988년 이후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인 코스피는 대통령 취임 첫 달 평균 2.54%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의 출범 이후 경과된 기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와 관련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더욱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3일 한국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제13대부터 20대 대통령 중 취임 직전 거래일에 비해 취임 한 달 후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7회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8년에 취임한 이후부터 최근의 윤석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한 달 후 코스피는 3.73% 하락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 하에서도 1.5%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 흐름은 2000년대 이후에도 노무현(-9.95%), 이명박(-0.68%), 박근혜(-2.04%), 윤석열(-0.57%) 대통령 취임 시점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예외적으로 조기 대선으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에는 코스피가 한 달간 3.88%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통계적으로 이들 8개 정부의 취임 첫 달 수익률은 평균 -2.54%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정치적 기대감의 감소와 차익 실현에 따른 매물 출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을 “대통령 취임과 같은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가 소멸되면 기대감이 줄어들며 주가 상승 동력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취임 1년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코스피의 수익률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았다. 새 정부 출범 후 1년 뒤 코스피는 평균 9.15%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취임 1년 뒤 코스피가 상승한 정부와 하락한 정부가 각각 4개로, 공존하는 현상이 드러났다.
특히, 노태우(39.86%), 김영삼(36.7%), 노무현(40.66%), 문재인(7.48%) 정부에서는 취임 1년 후 코스피가 상승했지만, 김대중(-7.72%), 이명박(-36.73%), 박근혜(-2.68%), 윤석열(-4.38%) 정부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자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증권주 및 주도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남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이와 반대로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정부의 경제 정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을 통해 증시를 지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지원도 주목받고 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AI 산업 발전 방향성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7월에 선발될 5개의 AI 국가대표 기업에 대한 주목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략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결론적으로, 증권가는 6월 코스피가 최대 2800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삼성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모두 이와 유사한 예상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