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일본 마키노 공작기계 업체 지분 공개매수 계획


동북아시아 최대의 사모펀드 운영사인 MBK파트너스가 일본의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의 지분을 공개매수할 계획을 밝혔다. 이 거래는 한화로 약 2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MBK는 오는 12월경 이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키노의 공개매수 대상은 총 2338만8434주로, 공개매수의 하한선은 1559만2300주다. 주당 매수가는 1만1751엔으로, 이는 한화로 약 11만2150원에 해당한다. MBK는 이 공개매수를 통해 마키노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상장폐지 절차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매수는 MBK의 자회사 MM홀딩스를 통해서 이뤄질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트라이엄프에 이어 글로벌 투자회사인 칼라일과 경쟁 끝에 마키노의 배타적 우선협상자 지위도 확보했다. 이는 MBK가 일본 내 적극적인 M&A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키노는 1937년에 설립된 이래 점차 성장하여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생산 및 지사 거점을 두고 있다.
한편, 마키노는 과거에도 적대적 M&A의 대상이 되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모터 제조업체 니덱이 지난 4월부터 마키노의 지분 공개매수를 시도했으나, 마키노 측의 저지로 인해 매수가 철회된 바 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여주듯이, 일본 기업들은 외부에서의 인수 시도를 철저히 방어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결성한 10조 원 규모의 여섯 번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블라인드 펀드에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온타리오교사연금(OTPP), 테마섹(Temasek) 등 여러 글로벌 기관투자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국민연금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결론적으로, MBK의 이번 행보는 일본 시장에서의 M&A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아시아내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일본 기업들의 반응에 따라 향후 글로벌 M&A 시장의 방향성이 어떻게 설정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