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대형 투자사, 국내 공유주거 및 임대주택 시장에 관심 쏠리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가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코리빙 시설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베스코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누디트 홍대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인수 금액은 약 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주관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입찰에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 외에도 블랙스톤-트레블로지 컨소시엄, 이지스엑스자산운용, TPG안젤로고든 및 아이온자산운용 등 총 5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스톤 컨소시엄과 TPG안젤로고든, 아이온자산운용은 누디트 홍대를 호텔로 전환할 계획을 제시한 반면, 디앤디인베스트먼트와 이지스엑스자산운용은 코리빙 자산으로 운영할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누디트 홍대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460-25에 위치하며, 장단기 투숙이 가능한 객실 296개를 갖춘 공유주거 시설이다.
투자자로 나선 인베스코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국내 공유주거 및 임대주택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시니어 주택 건설을 위한 조단위 펀드를 조성하는 등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수도권 내 50여 개 시니어 주택을 1차로 건설하고, 이후 부산 등지에 임대주택을 200~300개로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인베스코 외에도 여러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공유주거 및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모건스탠리는 공매로 나온 지웰홈스 라이프 강동을 133억원에 인수했으며,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은 동대문구 및 영등포구의 위브플레이스와 위브스위트 각각을 매입하였다. 또한, 영국계 자산운용사 ICG는 임대주택 운영사 홈즈컴퍼니와 협력하여 강남구 홈즈스튜디오 및 수원시 홈즈스테이를 포함한 임대주택 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국내 1인 및 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전세보다 월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임대차 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외국계 대형 투자사들이 공유주거 및 임대주택 시장을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하게끔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들은 향후에도 국내 관련 시장에서 보다 활발한 인수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흐름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