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ASA 예산 60억 달러 삭감 계획 발표… 화성 집중 임무에 10억 달러 배정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NASA의 예산에서 약 60억 달러를 삭감하려는 계획을 제시하였다. 동시에 잔여 예산 중 10억 달러를 화성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에 할당하는 방식으로, 이는 일론 머스크와 그의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의 장기적인 목표와 일치한다.
NASA 웹사이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NASA의 자금을 “중국을 제치고 달에 다시 진출하며, 인류를 화성에 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NASA는 인력 및 정보 기술 서비스, 센터 운영, 시설 유지 관리 등의 분야에서 인력을 조정하고, 여러 개의 ‘비용 대비 효용이 낮은’ 임무를 종료할 필요성이 있음을 언급하였고, “재정적 책임”의 차원에서 과학 연구 임무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의 부관리자인 자넷 페트로는 금요일에 전 직원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제안된 예산이 NASA의 자금의 약 25%를 삭감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이는 우리의 임무에 대한 행정부의 지지를 반영하고 우리의 다음 큰 성과를 위한 단초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직원들에게 “인내심을 가지며 회복력을 유지하라”고 당부했고, “제약된 환경에서 전례 없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규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NASA는 달 탐사를 위해 70억 달러 이상을 배정하고 화성 프로그램에 대한 1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도입하고 있다. 이미 NASA와 국방부의 주요 계약업체 중 하나인 스페이스X는 유인 화성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대형 스타쉽 로켓이 “승무원과 화물을 지구 궤도, 달, 화성 및 그 너머로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연방 정부의 규모와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끌고 있으며, 정부 효율성 부서를 통해 규제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회사들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예측을 자주 내놓는 인물이며, 2020년에는 “2026년까지 인간을 화성에 착륙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페트로는 이메일에서 제안된 예산에 따라 NASA가 SLS(우주 발사 시스템)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녹색 항공 기술 개발과 화성 샘플 반환(MSR) 프로그램도 종료될 예정이다. MSR 프로그램은 화성의 암석, 토양 및 대기의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반송하여 상세한 화학적 및 물리적 분석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예산이 승인될 경우, NASA의 우주과학, 지구과학 및 임무 지원 부문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페트로는 구체적인 항공우주 및 방산 계약업체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페이스X, ULA(유니언 우주 항공) 및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SLS가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발사를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현재 보잉이 SLS 프로그램의 주요 계약업체로 활동하고 있다.
페트로는 NASA가 적응해야 했던 여러 차례의 경험이 있으며, 이러한 압박 속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이 NASA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NASA의 수장으로 지명한 기술 기업가 자레드 아이작맨의 임명은 아직 미국 상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임명은 수요일 상원 상무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