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식 거래 전략, '셀 인 메이' 현상 올해도 유효할까?


'셀 인 메이'라는 주식 거래 격언이 올해에도 여전히 유효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한국 증시인 코스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3.18포인트(0.12%) 상승한 2559.79로 거래를 마쳤다.
'셀 인 메이'는 전통적으로 5월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미국 월가의 격언으로, 1950년부터 2013년까지의 데이터에 기반하여 다우지수가 5월부터 10월까지 부진했다는 통계 자료에서 유래되었다. 이러한 패턴은 한국 증시에서도 부분적으로 발견되고 있는데, 지난해 5월에는 코스피가 2.06%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5월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지난 6년 중 6번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4차례는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오는 5월 코스피가 하락하기보다는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다음달 코스피의 상단 목표가를 2700포인트로 제시한 반면, 키움증권과 KB증권은 2670포인트를 예측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하단 목표가를 2430에서 2650선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5월에는 조기대선 등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상법 개정 모멘텀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2300선을 기록했던 당시가 경기 및 정책 불확실성의 극단적인 저점이었다고 지적하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이 8.6배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유사함을 언급하면서 매도보다는 보유 및 매수가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 증시에서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간의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관세에 의한 하락 압력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과 내수 부진으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로 코스피의 상승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실적에 기반한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의 정점은 지나갔다고 분석하며, 관세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국내 증시도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당분간은 관세의 영향과 이익 모멘텀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