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주식을 보유한 20대 미만 미성년 주주가 약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39만4886명에 이르며, 이들은 전체 주주 516만297명 중 7.65%를 차지하고 있다.

미성년 주주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의 0.33%에 해당하는 총 1940만2718주로, 가격 평가액은 최근 거래일인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약 1조535억원에 달한다. 평균적으로 20대 미만 주주 1인은 49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266만원에 해당하는 가치이다.

주식 거래에 법적 나이 제한은 없지만, 미성년자는 부모나 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통해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주식 투자 열풍이 일면서 경제 교육이나 증여의 목적으로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는 경우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직접적으로 주식 투자에 나서는 청소년도 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의 미성년 주주는 2019년 말 1만8301명에서 5년 동안 약 22배로 증가하였다. 삼성전자 전체 주주 중 20대 미만 비율도 2019년 3.21%에서 현재 7∼8%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미성년 주주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정체 상태에 있다. 지난 2022년 말에는 미성년 주주 수가 43만1642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2023년에는 39만1869명으로 감소하며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반도체 사업의 불확실성과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올해 들어 5만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여, 3조원은 이미 취득하고 소각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7조원 중 3조원은 추가 매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행보는 주가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다.

향후 삼성전자의 주주 구성 변화와 미성년 주주 수의 증가 추세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더 나아가 주식 투자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과 주가 흐름에 따라 미성년 주주들의 투자 의욕과 방향성은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