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할리우드를 살리기 위해 외국 영화에 100% 관세 부과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요일, 미국 외에서 제작된 영화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변화는 그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해당 정책은 즉각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는 대통령의 역할은 외국과 국내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는 것이라며, 이는 메시지와 선전 등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가 불공정 무역 관행을 중단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를 위해 무역 관련 법률인 섹션 301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이 정책이 시행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 조치를 미국의 일자리와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애국적 조치로 비쳤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가 처음으로 관세에 대해 언급한 것이 아니며, 그가 관세 전쟁을 시작한 이후 여러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미국 영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중국은 이 발표에 며칠 전, 미국 영화의 수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4월 10일, 중국 영화행정국은 미국 영화가 허용된 수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하였으며, 이는 미국의 이전 관세 인상 언급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조치가 미국 영화의 국내 시장에서의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하며, 자국의 시장 규칙을 따르고 관객의 선호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 시장이며, 할리우드는 이 시장에 갈수록 의존하고 있지만, 자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 영화가 할리우드 수입 영화를 압도하며, 미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36%에서 2024년 약 14%로 급감했다. 이는 중국 관객들이 할리우드의 재탕과 공식적인 스토리텔링에 질려가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덧붙여졌다.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적용은 외국 영화의 미국 상영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며, 이는 미국 영화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중국, 프랑스, 한국, 인도 등 주요 무역 파트너국과의 긴장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이러한 발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의 U.S. 영화 수입 감소가 스튜디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이다.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파라마운트와 같은 스튜디오는 국제 시장에 더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비용이 높은 블록버스터 제작비를 보전하기 위해 더욱 절실하다.
팬데믹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기업들은 이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티켓 판매 감소가 이들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 비평가들은 이러한 정책이 전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영화관에서 접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관세 증가 조치가 계속될 경우, 미국 극장에서는 국제 영화가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