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 주주제안 89% 증가, 소액주주 참여 확대의 영향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 동안 제출된 주주제안 건수는 총 217건으로, 지난해의 115건에 비해 무려 102건(88.7%)이 증가했다. 이와 같은 증가는 소액주주의 적극적인 참여 확대와 함께 정부 및 정치권의 주주이익 보호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나타났다. 특히,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과 같은 적극적인 경영 개입 안건이 두드러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법무법인 율촌에 따르면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유형의 주주제안 건수는 올해 134건으로 전년 대비 71건(112.7%) 증가했으며, 정관 변경 안건은 42건으로 지난해보다 22건(110%) 상승했다. 이 두 가지 유형의 안건은 행동주의 펀드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사항들로,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에 대한 소액주주의 관심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총 시즌 중 이사 선임 안건이 제출된 기업 중에는 고려아연과 콜마홀딩스 등 9개 기업이 해당 안건을 가결시켰다. 또한, 디아이동일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었고, 오스코텍의 집중투표제 관련 주주제안도 의결되었다. 이러한 경과는 소액주주가 단독으로도 기업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경영권 분쟁의 확대도 이번 주주제안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분쟁을 포함해, 코스피 상장사 유엔젤의 최대주주 측과 2대주주인 더원엠티에스 간의 갈등 등 다양한 기업에서 소액주주들의 주주제안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소액주주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경영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소액주주 플랫폼의 출현과 함께, 주총 대결 양상도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주제안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의 경영 방식에 변혁을 일으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소액주주들이 경영 참여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앞으로도 소액주주 참여의 증가는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좀 더 공정한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