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와 전략적 협력 체결…펀드판매와 분석자료 공유


한국투자증권이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펀드 소싱, 시장 분석자료 공유, 직원 교류를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보유한 펀드를 국내에 유통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금융상품과 대체 금융상품을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골드만삭스의 존 월드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MOU 체결 후 상호 간의 기대를 표명했다. 김사장은 “이 협력은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K-금융의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펀드 운용 능력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어, 협력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로날드 리 골드만삭스 아태지역 고객 솔루션 그룹 공동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의 전문성과 안정된 유통망이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입지와 결합해 상호 이익을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골드만삭스와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투자 글로벌 월지급식 골드만삭스 BDC 일반사모펀드’를 268억 원 규모로 모집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지난 4월말에는 골드만삭스 공모펀드에 투자하여 연 7.5%의 배당률을 기대하는 '한국투자 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를 출시, 일주일 만에 약 1,700억 원의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MOU는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투자회사들과의 협력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회사는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출담보부증권(CLO) 상품과 크레딧 기반 상품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앵커리지캐피탈과는 구조화 크레딧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스티펄 파이낸셜과는 조인트벤처 ‘SF 크레딧 파트너스’를 설립하여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김사장은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금융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객의 자산 성장을 지원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글로벌화된 No.1 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혀, 향후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