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츠, 첫 번째 의회 투표에서 총리 선출 실패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의회 투표에서 총리로 선출되기 위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충격적인 결과를 맞았다. 2025년 5월 6일 화요일, 메르츠는 총리직을 차지하기 위해 최소 316표가 필요했지만, 단 310명의 의원만이 그를 지지하는 표를 던졌다.
이 결과는 메르츠에게 예상치 못한 좌절을 안겨줬다. 그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는 한 오늘 중으로 공식적으로 총리로 취임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며, 이는 독일 정치의 향후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도리어 의회는 그의 승인을 위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세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재투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투표 결과는 독일 DAX 주식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표 종료 후 DAX 지수는 9:30 AM 런던 시간 기준으로 약 1% 하락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시장 참가자들이 메르츠의 승리를 긍정적으로 예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사민당(SPD)과 기독교민주당(CDU), 그리고 기독교사회당(CSU) 간의 연립 정부 협정 서명식에 참여한 바 있다. 이 협정은 2025년 5월 5일 베를린에서 체결되었으며, 메르츠는 연합 정부의 수장으로 지명되었다. 하지만 이번 의회 투표의 실패는 그의 정치적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재투표의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정치 분석가들은 메르츠가 향후 지지를 재결집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기독교민주당의 우경화와 사민당의 반대 속에서도, 독일 정치의 중요한 인물로 남기 위해서는 다음 투표에서의 승리를 반드시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독일 내 정치적 갈등 구조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향후 메르츠의 리더십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