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와 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관련 기업들의 상장(IPO)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비건 뷰티 브랜드인 달바글로벌이 9일 일반청약을 실시하며, 미용의료 기업 바이오비쥬도 8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증권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그 이후 9일부터 12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6578억에서 800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장을 철회한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이어 중대형 IPO로서 시장 분위기를 전환할지 주목받고 있다.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수출 비중이 높은 뷰티 브랜드로, 강력한 글로벌 소비자층 확보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기능성 화장품 '달바 미스트'를 앞세워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약 7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과 항공사 승무원을 타겟으로 한 제품 홍보 전략을 통해 신속한 글로벌 진출을 이룩했다.

또한, 수요예측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미용의료 기업 바이오비쥬도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바이오비쥬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094.25대 1에 달하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에 해당하는 9100원으로 확정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들어 여러 국내 뷰티 및 패션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상장한 에이유브랜즈는 레인부츠 브랜드 '락피쉬'를 리브랜딩하여 '락피쉬웨더웨어'로 성장한 기업으로, IPO 시장이 주춤했던 상황에서도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상장 첫날 주가 또한 상승세를 기록할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외에도 미미박스는 지난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며, '아임미미'와 '카자'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중 하나인 무신사도 올해 상장 추진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으로 상장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조 단위 공모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K패션과 뷰티 기업들의 IPO 도전이 활발해짐에 따라 관련 업계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시장 동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