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메르츠, 첫 번째 의원 투표에서 총리로 선출되지 않아 충격의 결과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화요일 열린 첫 번째 의원 투표에서 총리로 선출되지 못하며 예상치 못한 반전을 겪었다. 메르츠는 총리직을 위해 필요한 316표를 확보해야 했으나, 630명의 의원 중 310명만이 그에게 투표했다. 이로 인해 독일의 정치 상황에 큰 변수가 발생했으며, 메르츠는 이날 공식 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그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다.
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의원들은 향후 절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회의를 중단했다. 이 충격적인 결과는 독일 주식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독일 DAX 주가지수는 오전 9시 30분 런던 시간 기준으로 1%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어지는 두 번째 투표는 독일 헌법에 따라 14일 내에 진행되며, 다시 한번 절대 다수인 316표를 확보해야 한다. 만약 두 번째 투표에서도 총리가 선출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정해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메르츠가 이끄는 사회민주연합과 그 자매 정당인 기독교사회연합은 지난 2월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며, 사회민주당과의 연립 정부를 구성할 예정이었다. 독일에서는 절대 과반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립 정부가 자주 형성된다. 이번에 서명된 연립 협정은 "독일을 위한 책임"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몇 주 간의 협상 끝에 이루어졌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69세로, 독일 정치의 정점에 오르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노력해 온 인물이다. 그는 학창 시절에 CDU에 가입하였으며, 이후 유럽 의회 및 독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에 메르츠와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간의 리더십 경쟁은 독일 정치의 중요한 축이었다. 메르츠는 CDU-CSU 내에서 의장직과 부의장직을 맡았으나 2004년에 사퇴하게 되었으며, 이는 메르켈의 상승세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정치에 들어오기 전, 메르츠는 법학을 전공하고 판사로 일했으며, Mayer Brown LLP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또한 블랙록 독일 및 HSBC 트링카우스와 부르카르트와 같은 대기업에서도 고위직을 역임했다. 메르츠의 정치적 배경과 광범위한 경력은 그가 독일 정치의 중추적인 인물이 되도록 이끌었다.
그의 선거에서의 실패는 독일 정치 및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그의 후속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