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인도, 미국 주도의 관세 긴장 속 무역 협정 체결


영국과 인도가 화요일, 미국의 무역 전쟁 속에서 양자 간의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영국의 주요 수출품인 스카치 위스키와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도는 영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대한 세금을 점진적으로 낮춰, 대부분의 거래 품목이 10년 이내에 "전면 관세 면제"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영국의 스카치와 진 등의 수출품에 대한 관세는 현재 150%에서 75%로 절반으로 줄어들고, 10년이 지나면 40%로 추가 감소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의 경우, 관세가 100% 이상에서 10%로 크게 줄어드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무역 협정은 글로벌 무역 긴장 속에서 체결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관세를 인상하여 동맹국 및 적국들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협정이 양국 간의 무역을 255억 파운드(340억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영국과 인도 간의 무역 규모는 426억 파운드로, 전년 대비 8.3%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2024년 말 영국은 인도와의 상품 및 서비스에서 84억 파운드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으며, 인도는 영국의 11번째 주요 무역 상대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협정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취임 이후 처음 체결된 무역 협정으로, 그는 성명서를 통해 "인도와의 landmark deal(획기적 거래)를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이는 영국 국민과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 경제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무역 장벽을 줄이는 것이 우리의 변화 계획의 일환이다"라고 덧붙였다.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는 소셜 미디어에 이번 협정이 양국 간의 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표현하며, "인도와 영국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정인 자유무역협정을 성공적으로 종결했다"고 전했다.
인도와 영국의 경제 저항력을 높이는 이번 협정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고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났다. WNS의 CEO 케샤브 R. 무루게시는 "이번 협정의 시점은 매우 적절하다"며 "무역 긴장이 증가하는 세상에서 양국의 경제적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