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미국 관세로 보석 가격 급등 경고


덴마크의 보석 브랜드인 판도라(Pandora)는 미국 정부가 제안한 관세 인상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저렴한 보석 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판도라의 CEO인 알렉산더 라식(Alexander Lacik)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관세가 유지된다면 모든 기업에 더 비싸질 것이고, 따라서 소비자 가격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도라는 매력적인 참 팔찌와 은 보석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태국, 베트남, 인도, 중국 등 아시아에서의 제조에 의존하고 있다. 라식 CEO는 현재의 10% 관세는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이전에 발표된 "상호" 세율로 돌아가면 보석 제조업체에게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운영하는 가격대의 대부분의 보석상들은 아시아에서 수입을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관세가 유지된다면 모든 기업의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판도라는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세금 발표에 따라 26%에서 46%에 이르는 높은 세율을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에서 심각한 매출 타격을 예상했다. 이는 연간 12억 덴마크 크로네(약 1억 8200만 달러)의 피해로 평가되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90일간의 세금 유예와 함께 대부분 국가에 대해 10%의 낮은 세율을 발표했지만, 이후의 세율이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소비자들이 관세가 유지될 경우 어떤 수준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라식은 여러 시나리오를 모델링 했지만, 최종 수치는 산업 전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34%가 될지도, 40%가 될지도 우리는 모두 추측할 수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했으나, 우리는 고립되어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 산업의 반응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세율이 10%로 유지된다면, 판도라가 가격을 인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만일 세율이 30%로 증가한다면 "세계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기본 은 팔찌는 약 75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실험실에서 재배한 다이아몬드 반지는 200달러부터 시작한다.
판도라는 2025년 유기적 성장률 목표를 7%에서 8%로 유지했지만, "매우 높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운영 이익률 전망을 50 베이포인트 하향 조정하여 약 24%로 설정했다. 개정된 지침은 90일 유예 기간 이후의 잠재적 관세 영향을 제외하고 있으며, 상황이 더욱 명확해짐에 따라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판도라는 미국 내 제조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서 약 8,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판도라는 제조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재정적 관점에서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라식은 "미국의 노동 비용이 경쟁력이 없다. 이렇게 된다면 소비자 가격은 상당히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나는 태국에서 15,000명의 장인을 고용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이러한 장인 기술 경험을 갖춘 인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비용보다는 숙련된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라식은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내 투자를 늘리는 것에 대해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체 산업에서 많은 회사들이 미국 내 제조를 증대시키기 위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판도라는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염려되는 일이다. 이는 사업 측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그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