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음료 사업 부진 지속... 목표 주가 하향 조정


롯데칠성의 음료 사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의 목표 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9% 감소한 250억원으로, 시장에서 예상한 컨센서스를 35.2% 하회했다. 이 같은 부진은 소비 둔화와 비우호적인 날씨로 인한 출고량 감소, 그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롯데칠성의 음료 사업부는 1분기에 영업이익이 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6% 감소했다. 반면 주류 사업부는 1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1.8% 증가했지만, 작년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관세 비용을 감안할 때 사실상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자회사 또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롯데칠성의 필리핀 법인인 PCPPI는 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적자를 겪고 있으며, 이는 공장 통폐합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부터 마닐라 공장의 클로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얀마 법인은 1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 전환했으나, 원액 수급 문제로 인한 부정적인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생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생산 능력 증설을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음료 및 주류 산업의 시장 경쟁 심화 가능성은 낮지만, 원자재 및 고정비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보틀링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롯데칠성의 음료 사업 부진은 앞으로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해외 자회사와 보틀링 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향후 주식 투자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반영될지는 주목할만한 사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