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T, 교보생명과의 협상 가속화할까? 대출 EOD 가능성 제기


EQT가 교보생명에 대한 푸트옵션 분쟁의 해결을 위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EQT는 중순위 대출의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교보생명 매각 관련 논의가 더욱 긴급해진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QT는 중순위 대출자인 한국투자증권과의 관계를 개선하며 추가적인 일감을 제공하는 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와 신 회장 측은 풋옵션의 행사가격을 놓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EQT와 여타 현지 기관 투자자들(FI) 간의 풋옵션 분쟁은 지난 7년 이상 이어져 왔으며, 특히 어피니티와 GIC는 신 회장과의 협의를 통해 주당 23만4000원의 가격으로 투자를 회수한 바 있다. 이는 2012년 당시의 투자원금(주당 24만5000원)보다도 낮은 가격이기 때문에 IMM PE와 EQT는 신 회장이 제시한 풋옵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QT는 2022년에 합병된 베이렁PEA를 통해 교보생명 지분 5.23%를 약 2615억원에 취득했으며, 현재 EQT의 인수금융 자금(2630억원)은 투자원금과 대등한 수준이다. EQT는 원금 손실을 피하기 위해 신 회장과의 협상에서 주당 28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신 회장이 이미 어피니티 및 GIC와 합의한 가격은 EQT가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중순위 대출기관인 한국투자증권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EOD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EOD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신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할 경우 적용되는 조치로, 일반적으로 원금을 상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언된다. EQT는 이러한 악재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신 회장과의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
따라서 EQT는 교보생명 투자 건 중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 SK쉴더스 리파이낸싱(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일부 물량을 한국투자증권에 맡겼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IB업계의 여러 관계자는 EQT가 한국투자증권과의 관계를 보완하고자 일부 물량을 이례적으로 맡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에서 발생할 손실분을 SK쉴더스 리파이낸싱을 통해 보완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석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내부에서는 교보생명 대출을 담당했던 부서와 SK쉴더스 리파이낸싱을 담당하는 부서가 다르다는 점을 들어 확대 해석이 불필요하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현재 상황에서는 EQT와 한국투자증권 간의 협력이 앞으로의 투자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