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영국의 무역 협정, 10% 관세 유지 분명한 신호


미국과 영국 간의 새로운 무역 협정이 체결되었지만, 실질적으로 관세가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에서 모든 관세를 철폐하는 데 대한 영국의 요청을 거부하며, 10%의 기본 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부과한 보복성 관세의 일환으로, 영국과의 거래에서도 이러한 관세가 최소한으로 유지된다는 의미다.
이 협정은 지난 5월 8일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의 통화 후 발표되었으며, 미국은 영국에 대해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과의 협정 체결에 보다 우선순위를 두었다. 그러나 영국의 '특별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모든 관세를 제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영국은 매년 100,000대의 자동차를 10%의 세율로 미국에 수출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수입 차량에는 25%의 추가 세금이 부과된다. 영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은 미국에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지난 2월에 부과된 25%의 세금에서 완화된 조치다. 그러나 이외의 모든 영국 제품은 여전히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트럼프는 이러한 차별적 대우가 두 나라의 무역 관계가 균형 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의 기본 관세는 낮은 수치다. 그들은 좋은 거래를 했다. 어떤 나라들은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향후 다른 국가가 유사한 거래를 체결하더라도 최소 10%의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의 세부 사항을 통해 미국의 10% 관세가 거의 모든 거래 파트너에게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영국과의 협정 세부 내용은 다른 거래 파트너에게도 유사한 기본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는 신호를 준다”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의 미국 이코노미스트 아비엘 레인하르트는 "올해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최소 10% 세율이 유지될 확률이 높다"라고 예측했다.
특히, 영국이 자국의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부문에서 차별적 조치를 받은 것은 미국이 다른 국가와 개별적으로 범위가 좁은 거래를 체결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과의 최근 무역 논의에서 자동차 부문이 주요 쟁점이었으나, 영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미국 전체 수입의 2.5%에 불과한 점이 이 협상에서의 유연성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일본은 12%에 달하므로 협상이 더 복잡할 수 있다.
이번 협정은 영국과 미국 간의 전반적인 무역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협정 체결 시 유사한 조건이 유지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의 무역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