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경제적 충격에 대비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


미국 소비자들이 경제적인 둔화 조짐에 대비해 비필수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Intuit Credit Karma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가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경우 비필수 지출을 대폭 줄이는 것을 강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TikTok에서 '노바이(No Buy)', '로우바이(Low Buy)', '슬로우바이(Slow Buy)'와 같은 해시태그가 인기를 끌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노바이 운동은 연간 비필수 구매를 전면 중단하도록 장려하는 반면, 로우바이와 슬로우바이는 구매 결정을 보다 신중하게 내리도록 유도하며, 예를 들어 '48시간 규칙'을 통해 기분에서 오는 충동구매를 자제하자는 취지를 가진다. 이러한 경향은 과도한 소비, 즉 '둠 스펜딩(Doom Spending)'을 지양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장기화된 인플레이션과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을 느끼고 있다. H&R 블록의 Spruce 조사 결과, Z세대(Gen Z) 소비자의 68%가 소셜 미디어의 금융 트렌드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은 금융 지식을 얻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갤럽의 여론 조사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 주거 비용과 자금 부족이 미국 성인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재정적 어려움임을 나타냈다. 조사 결과, 53%가 자신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57%는 자신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재무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TikTok과 같은 플랫폼에서 유행하는 단기적인 절약 방법을 활용하는 것 또한 좋지만, 월별 예산을 세우고 지출을 조절하는 장기적인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코너스톤 재무 서비스의 다니엘 밀란은 "타인의 소비 패턴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지출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지 말고 자신의 필요를 따져보는 것이 재정 관리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러한 재정적 압박과 불안감이 날로 심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좀 더 신중하게 지출을 관리하고 예산을 세우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절약 노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단계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