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며 알트코인들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지난 8일 21%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9일과 10일에도 각각 6%와 10%의 상승률을 보여주며 단 3일 만에 40% 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는 그동안 부진했던 이더리움의 가격 반등을 크게 이끌며 전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말 동안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현재(11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날 대비 1.34% 상승한 10만44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에 10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10일에는 10만4984달러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월 7일 이후 91일 만에 10만 달러를 회복하며 관세 쇼크 후 급격한 회복세를 보여주었다.

이더리움의 급등은 다른 알트코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이 3일간 40%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 달러에서 3조3500억 달러로 3일 만에 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시장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밈코인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지코인, 페페, 피넛 등의 코인은 각각 3일간 45%, 66%, 128%의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투기 심리를 촉발시켰다. 이러한 밈코인은 사실상 기능이 없는 재미를 위한 토큰이지만, 시장의 투기 심리를 반영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생태계의 다양한 코인들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에테나는 3일간 56.7% 상승하였고, 온도와 체인링크는 각각 26.3%와 2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이더리움 기반의 비수탁형 유동성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인 ‘이더파이’는 무려 102.7%의 급등세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10일 기준 거래대금은 51억7010만달러로, 3일 전의 26억7043만달러와 비교해 93.6% 급등했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가상자산 시장의 급속한 상승세와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의 해소 기대감도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회담이 잘 진행되었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이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 역시 미국의 고율 관세 철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향후 협상의 결과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