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항공편 중단 사태 이후 이 지역의 항공편 감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는 FAA의 장비 고장과 항공 교통 관제사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었다. 교통부 장관인 숀 다피는 NBC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뉴어크에서 일어나는 일이 미국 전역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시설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뉴어크 공항의 항공 교통 관제사들은 약 90초간 비행기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항공편의 지연이 이틀 이상 이어졌고, 1,000건 이상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다. 여러 항공 교통 관제사들이 해당 사건으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휴직하자 항공사와 FAA는 이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노후화된 미국의 항공 교통 관리 인프라와 지속적인 항공 교통 관제사 부족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최근 다피 장관은 미국의 대표 항공사 CEO들과 함께 기존 장비를 현대화하고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는 포괄적인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러한 업그레이드 및 인력 확충을 위해 의회의 310억 달러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유나이티드 항공은 뉴어크의 항공편 용량의 67%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항공사로, 최근 자발적으로 일일 항공편의 약 10%인 35편을 감축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 항공 CEO인 스콧 커비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최적의 날씨와 완전한 인력, 완벽히 기능하는 기술을 감안할 때, FAA는 공항이 시간당 77편의 항공편만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FAA는 매일 3시부터 8시 사이에 80편 이상의 항공편을 승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수치는 맞지 않는다”라며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강조했다.

FAA와 항공사 간의 항공편 감축 회의는 수요일 오전 9시에 예정되어 있다. 뉴어크 공항의 대기열 증가와 함께, 이 문제는 미국의 항공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중요 연락 노선에서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