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증권주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금융주를 이끌었던 ‘밸류업 훈풍’에서 소외되었던 증권주가 올해 들어 독보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보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지난해 1월 17일 이후 무려 47.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RX 은행지수와 KRX 보험지수가 각각 39.03%, 16.5% 상승한 것에 비해 탁월한 성과다.

증권주 상승의 주요 배경에는 최근 대선 레이스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공약이 거론되면서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포함한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증권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만 주가가 47.95% 상승하며 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호실적과 함께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자사주 소각에 대한 향후 기대감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증권주들은 한 달 동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신영증권과 부국증권은 각각 34.06%와 19.92%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신영증권의 경우, 최근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며, 경영권 방어 목적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비중이 53%에 달한다.

대권 후보들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같은 증시 활성화 공약을 내놓은 것도 증권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러한 내용을 간담회에서 언급하며 자사주 소각을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시장에서 소각 의무화로 받아들여지면서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을 증가시키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치권에서 제시한 증시 부양책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수용되고 있으며, 이는 오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증권주에 수혜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증시 거래대금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주목하면서 적절한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